
"허리 수술까지 받았는데 통증이 다시 시작됐어요" — 척추수술후증후군, 왜 생기고 언제 움직여야 할까
"큰맘 먹고 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얼마 지나니 다리가 또 저리고 허리가 아파요." 수술이면 끝일 줄 알았던 통증이 되돌아오면 실망과 불안이 함께 밀려옵니다. 그런데 수술 뒤 남는 통증은 원인이 따로 있고, 시기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정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을 했는데도 통증이 남는 이유
척추 수술은 눌린 신경의 공간을 넓혀 주지만, 회복 과정에서 수술 부위 주변에 흉터처럼 들러붙는 유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유착이 신경을 잡아당기거나 염증을 일으키면 다시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게 됩니다. 수술 부위에 협착이 새로 진행되거나 다른 마디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 뒤에도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통증을 척추수술후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수술이 잘못돼서라기보다, 신경 주변 환경이 바뀌며 생기는 별개의 문제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재수술'만 떠올리기보다 원인을 다시 가려내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상황별 자가 체크
1. "수술하고 몇 주는 좋았는데, 다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게 돌아왔어요." 👉 의심되는 상태: 신경 주변 유착이나 자극이 의심됩니다. 호전됐다 재발하는 패턴이 단서입니다.
2. "수술 부위 허리는 묵직하고, 오래 걸으면 다리가 무거워 자주 쉬어요." 👉 의심되는 상태: 협착이 남았거나 진행된 상태가 의심됩니다. 걷다 쉬는 양상이 신경 통로 문제를 시사합니다.
3. "수술 직후보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에요." 👉 의심되는 상태: 단순 회복통과 다른 경과가 의심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나빠진다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표
| 구분 | 정상적인 수술 후 회복통 | 척추수술후증후군 |
|---|---|---|
| 시간 경과 | 주가 지나며 점차 감소 | 호전 없이 지속·재발 |
| 통증 양상 | 수술 부위 위주 둔통 | 다리로 저림·당김 동반 |
| 활동 영향 | 점점 활동 늘어남 | 걷기·앉기 다시 제한 |
| 환자의 표현 | "아물어 가요" | "다시 그때처럼 아파요" |
자주 하는 오해
❌ "수술까지 했는데 또 아프면 재수술밖에 답이 없겠죠." ⭕ 그렇지 않습니다. 척추수술후증후군은 유착이나 신경 자극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재수술 전에 비수술적으로 신경 주변을 다루는 방법을 먼저 검토하기도 합니다.
❌ "수술 후 통증은 시간이 약이니 오래 참으면 돼요." ⭕ 무작정 참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오래될수록 관리가 까다로워질 수 있어, 경과를 보며 적절한 시기에 점검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미루면 안 됩니다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새로 생겨 진행한다
- 대소변 조절이 어렵거나 안장 부위 감각이 둔해진다
- 수술 부위가 붓고 열이 나며 진물이나 발열이 동반된다
-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극심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여러 진료과가 함께 보는 접근
수술 뒤 통증은 '무엇이 통증을 끌고 가는가'를 정밀하게 가려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이 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구조로, 영상 판독부터 통증 치료, 재활까지 한 흐름에서 살필 수 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오율 대표원장은 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경막외조영술 등 비수술 통증치료를 전문으로 합니다. 오율 대표원장은 제1저자 연구에서 요추 척추수술후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경막외 유착박리술과 풍선감압술을 병행한 결과를 분석했고, 통증을 앓은 기간이 짧을수록 6개월 시점의 치료 반응과 연관됨을 보고했습니다. 조기에 접근하는 것이 더 나은 경과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반응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방향을 잡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척추수술후증후군은 재수술을 해야만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인이 유착이나 신경 자극일 때는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고려하며, 구조적 문제가 클 때 수술적 치료를 검토합니다.
Q. 통증이 오래됐는데 지금 치료해도 의미가 있나요? 점검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연구에서 통증 기간이 짧을수록 반응이 좋은 경향이 보고된 만큼, 미루기보다 한 번 평가받는 편이 좋습니다.
Q. 여러 과가 있으면 뭐가 좋은가요? 원인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영상의학과의 판독, 통증의학과의 치료, 재활의학과의 회복, 정형외과의 평가가 연계되면 치료 방향을 정하기 수월합니다.
마무리
수술 뒤 다시 찾아온 통증을 '실패'로 여겨 방치하면, 신경 자극이 길어지며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같은 통증이 되돌아왔다면 늦기 전에 그 원인부터 다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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